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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선거 전례 없는 민주당 열풍, 하지만 대세 못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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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선거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등에 업은 여당 후보의 돌풍이 거셌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기간 초반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빙승부가 점쳐지면서 선거판은 더욱 달아올랐다. 여기에 보수개혁을 내세운 바른미래당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오을 후보를 공천하면서 보수 분열로 인한 어부지리(漁父之利)까지 더해질 경우 전례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경북도민은 ‘한국당 구하기’를 선택했다. 13일 자정 현재 이철우 한국당 후보가 55% 득표율로 2위 오중기 후보(30%)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권오을 후보는 10%를 살짝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 중이고, 박창호 후보는 3.44%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진 못했지만 여당 후보의 선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오 후보는 4년 전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을 때보다 2배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6년 여당인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박명재 후보(득표율 23.19%)보다도 많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선거 초판 판세 흔들기에 성공하면서 ‘경북에도 민주당 후보가 있고 열심히 활동하면 당선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도민들에게 각인시킨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며 “오 후보가 민주당의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권오을 후보는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두자릿수 득표율 확보에 성공할 경우 보수진영 정계 개편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호 정의당 후보는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민주당 열풍’에 4년 전 지방선거 때 획득한 지지율(4.69%)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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