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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정치지형 대전환] '공천≠당선' 한국당, 바닥부터 정책 경쟁 벌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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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공천 파동 등 겪으며 한국당 지지율 20%p 빠져…민주당, 첫 구미시장 배출, 지역민 새로운 정당 관심

대구경북(TK) 유권자들이 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지역정치권에 던진 메시지는 ‘자유한국당, 정신차려라!’이다.

한국당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당선인을 배출했지만 예전만큼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한국당 권영진,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각각 53.73%, 39.75%, 6.50%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범일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모두 70% 넘는 득표율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것과 비교하면 한국당 위세는 완전히 꺾였다.

경북도지사 선거도 마찬가지이다. 한국당 이철우, 민주당 오중기, 바른미래당 권오을, 정의당 박창호 후보는 각각 52.11%, 34.32%, 10.19%, 3.36%의 득표를 얻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세 차례(2006년·2010년·2014년) 선거에서 모두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대구 경북 모두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10여 년 사이 20% 이상 빠졌다. 지역 정치권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정농단 사태, 반복되는 공천 파동, 보수당 대표의 품격을 잃은 처신, 일부 후보의 오만한 태도 등에 실망한 지역민들이 새로운 정당으로 눈을 돌린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 유권자들의 태도 변화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구 달성군에선 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15%포인트(P) 이상의 차이로 제치고 당선증을 받았다. 구미에선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에서 민주당이 시장을 배출한 것은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도민들이 한국당에 대한 외면을 넘어 대안에 대한 관심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비례대표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정당 투표에서 민주당은 34.03%(대구 35.78%)의 득표율을 기록해 49.98%(대구 46.14%)의 득표율을 기록한 한국당과의 차이를 좁혔다. 4년 전에는 당시 새누리당이 75%(대구 69.92%), 새정치민주연합이 16.44%(대구 23.80)를 기록했다.

아울러 김천, 안동, 영천, 봉화, 울진 등 경북 5개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지역행정을 책임질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 공천장이 당선 보증수표였던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한국당도 이제 출발선을 뒤로 물려 경쟁 정당과 동일선상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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