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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취수원 이전, 중앙정부 계속 손 놓고 있을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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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조금씩 가닥이 풀려 반갑다. 6일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난 장세용 구미시장은 경북도민과 대구, 구미 시민 모두가 합의한다면 취수원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말 "정확한 데이터와 전문가 견해를 토대로 해결 방안을 찾자"고 한 발언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사 역시 구미 시민 동의를 전제로 한 취수원 구미 이전, 성주댐이나 영천댐 등 대안도 찾아봐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북지사와 구미시장,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상생(相生)을 위해 취수원 이전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은 긍정적이다. 앞으로 경북도민과 구미, 대구 시민이 합의할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취수원 이전을 구미와 대구 문제로 몰고 가 쓸데없는 갈등을 일으키거나 구미를 자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구를 위해 구미가 희생해야 한다는 프레임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취수원 이전에 대한 중앙정부의 그동안 행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9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중재를 약속했으나 국무총리실에서 몇 차례 실무협의를 시도한 게 고작일 뿐이다. 말만 앞세웠지 성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통합대구공항 이전처럼 대구경북 현안에 무관심하고 성의를 보이지 않는 정부의 태도가 취수원 이전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말을 꺼낸 이 총리가 취수원 이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마땅하다.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가 합의에 진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향후 합의 도출이 녹록하지 않은 만큼 중앙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맡아야 한다. 취수원 이전으로 피해가 있지 않을까 하는 구미 주민들의 걱정을 불식시킬 힘도 중앙정부가 갖고 있다. 낙동강 수계 관리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중앙정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해 대구 시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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