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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농민들, 낙단보 개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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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질 및 생태계 파괴 문제를 이유로 오는 10월 낙동강 일부 보를 개방하려 하자 농민들은
정부가 수질 및 생태계 파괴 문제를 이유로 오는 10월 낙동강 일부 보를 개방하려 하자 농민들은 "보를 개방하면 수위가 양수장 취수구보다 낮아져 농업용수 취수를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의성군 단밀면 낙동강 생송양수장 취수구. 인근에 낙단보가 보인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정부가 녹조 등 수질 악화 및 생태계 파괴 문제를 이유로 낙동강에 설치된 8개 보 가운데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단보·구미보를 오는 10월 개방하려 하자 의성군 단밀면 등 서부권 농민들이 "농업용수 확보가 힘들어진다"며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보를 개방할 경우 유속이 빨라질 뿐 아니라 보 수위도 양수장 취수구보다 낮아져 농업용수를 취수하는 데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며 "보 개방에 따라 수위가 낮아지면 인근 지하수도 고갈돼 보 주변에서 시설하우스 농가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의성군 서부지역 18개 농민 및 민간 단체는 지난 11일부터 '낙단보 개방을 반대한다'는 현수막 40여 개를 낙단보 주변 곳곳에 내걸었다. 또 조만간 농민과 주민으로부터 보 개방 반대 서명을 받아 대구환경청에 전달하는 한편 반대 시위도 준비하고 있다.

신건호 단밀면 이장협의회장과 농민들은 "낙단보를 개방하면 보 상류와 지류에 있는 양수장 24곳과 취수장 2곳의 경우 물을 제대로 취수할 수 없다"며 "양수구 위치를 낮추는 공사를 한다고 해도 적잖은 시간이 걸려 그동안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고 예산도 수백억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환경부가 발표한 10월은 농사 짓는 시기가 끝난 시점을 가정해 발표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양수장을 활발히 이용하는 영농기에 보를 개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수장 이용 현황과 보 개방 시 양수시설 보완 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대로 주민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단보·구미보를 오는 10월쯤 최대한 개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규모 취수장이 있는 낙동강 상주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합안보는 취수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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