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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금 강민성은 영주 태권도 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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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덕 태권도 관장. 윤영민 기자
권기덕 태권도 관장. 윤영민 기자
김석곤 영주고 교사. 윤영민 기자
김석곤 영주고 교사. 윤영민 기자

영주 출신의 강민성 선수가 아시안게임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숨은 조력자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강 선수를 가르친 권기덕 태권도 관장과 김석곤 영주고 체육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어릴 때부터 강 선수를 지도한 권 관장은 강 선수가 세계적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래에 비해 다소 작았던 강 선수의 성장을 위해 먹는 것부터 운동 방향까지 지도하며 지원했다. 그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권 관장이 옆에 있었다.

그러나 강 선수가 고교 진학을 앞둔 시점에 문제가 생겼다. 당시 전국에 품새팀이 있는 학교는 서울에 있는 고교 한 곳밖에 없었다. 권 관장 곁을 떠나야 할 상황에 가정 형편도 녹록지 않았던 그는 결국 고향에 있는 일반고로 진학,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을 이어가야 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경기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강민성이 경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경기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강민성이 경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영주고에 진학한 강 선수에게 이내 다른 조력자가 나타났다. 강 선수의 실력과 사연을 들은 김석곤 체육교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학교와 상의해 편의를 도왔다. 또 태권도 동아리를 만들어 학교에서도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권 관장은 "민성이가 세계적 선수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기본적으로 성실한 대기만성형 선수였기 때문"이라며 "처음 도장에 왔을 때는 체구도 작고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나중에는 품새 동작을 할 때마다 도복이 찢어질 것 같은 소리를 낼 정도로 힘과 자세를 완벽하게 만들어 갔다"고 떠올렸다.

김석곤 교사는 "민성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 너무 기쁘다. 인성, 교우관계는 물론 여러 방면에서 세계적 선수의 자질을 갖춘 학생이었다"며 "운동신경이 워낙 좋기 때문에 태권도가 아닌 다른 종목을 했어도 좋은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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