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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원인 '핵심부품 제작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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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조사위 21일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밝힐 듯

순직자 5명이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인 민·관·군 합동 사고 조사위원회의 중간 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될 전망이다. 조사위는 헬기 핵심 부품인 '로터 마스트(회전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축)' 결함이 사고의 주원인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온 헬기사고 유가족 등에 따르면 조사위는 16일 서울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에서 유가족 20여 명에게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날 조사위는 유가족에게 "로터 마스트에 균열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균열로 회전 날개축이 부러져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 헬기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분석 결과에서도 메인 로터가 동체와 분리되기 전까지 작동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위는 또 "프랑스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 헬리콥터(AH·Airbus Helicopters)가 축을 제작할 당시 잘못된 공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는 점, 열처리 보완작업과 수차례 인증과정도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마린온과 같이 제작돼 육군에 납품된 수리온 2대의 축에서도 균열을 찾아냈다"고 유가족 측에 전했다.

이와 관련, 유가족 측은 "균열이 사고의 주원인이라고 해도 동체 떨림 등 다른 요인이 균열을 가속화했을 수도 있는데 너무 빨리 결과를 단정 짓는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균열부터 부러질 때까지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야 하는데 현재는 이런 내용이 없다"며 "그래서 중간조사 결과를 이대로 발표하지 말아 달라고 조사위 측에 요구했다"고 했다.

유가족 측은 이날 부품 품질인증 프로세스에 문제점이 없는지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가족 김범준(46) 씨는 "로터 마스트를 수입할 당시 왜 문제점을 잡아내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현재 어떤 검증 프로세스가 있고, 최종 제조사의 프로세스는 적절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 조사위 관계자는 "21일 발표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전하겠지만 유가족에게 전달한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마린온은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 부지 내 해군6항공전단 비행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비행을 하던 중 추락해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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