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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코미디철가방극장도 재개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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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전유성 씨에게는 ‘자식’ 같은 곳. 극장 얘기만 나오면 울컥

개그맨 전유성 씨가 청도를 떠나기로 결심(본지 19일 자 8면 보도)한 데 이어 지난 5월 이후 개그 공연이 중단된 청도 코미디철가방극장의 재개관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청도가 국내 '코미디 메카'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도군에 따르면 코미디철가방극장은 지난 4월말 공연을 끝으로 단원 부족과 운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이후 군은 철가방극장의 새로운 운영 모델을 찾기 위해 의뢰하는 하는 한편 극장을 군의 주요 문화자원으로 삼기 위해 공연 콘텐츠 변화, 코미디 체험 확대 등의 방안을 연구해왔다.

하지만 철가방극장 '산파'역을 했던 전유성 씨가 청도를 떠나게 됨에 따라 극장 재개관도 난관에 부딪혔다. 김준오 철가방극장 사무국장은 19일 "지난 5개월간 극장 정상화를 모색했으나 진척이 없었다"며 "극장 운영권을 갖고 있는 이 마을 성수월영농조합법인과 우선 주말 공연을 재개하기로 협의했는데 최근 갑자기 극장을 비우라고 해 극장을 나가야 할 판"이라고 했다.

극장 측은 그동안 전유성 씨의 개인 사비로 남아 있는 직원 월급과 유지비를 충당하며 버텨왔으나 이제는 극장을 나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미디철가방극장은 전유성 씨의 오랜 꿈이었다. 젊었을 때부터 코미디 전용극장을 짓고 후배를 양성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난 2011년 극장을 개관하면서 그 꿈을 청도에서 이뤘다. 극장 설립 당시 전 씨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일본 등을 벤치마킹을 하면서 무대 장치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이후 후배 개그맨을 양성하며 수년 간 인터넷 예매랭킹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극장 측은 "코미디극장은 전 씨에게는 '자식' 같은 곳이어서 극장 얘기만 나오면 지금도 울컥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도군 관계자는 "전유성 씨와 마을운영위원회 주민의 의견을 들어 극장 활성화 방안을 큰 틀에서 수립하고 세부적인 운영 방안도 찾아야 하는데 전 씨가 떠나기로 해 고민이 깊다"고 했다.

지난 5월 이후 공연이 중단된 청도코미디철가방극장. 개그맨 전유성 씨가 청도를 떠나게 되면서 향후 운영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진규 기자
지난 5월 이후 공연이 중단된 청도코미디철가방극장. 개그맨 전유성 씨가 청도를 떠나게 되면서 향후 운영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진규 기자
지난 5월 이후 공연이 중단된 청도코미디철가방극장. 개그맨 전유성 씨가 청도를 떠나게 되면서 향후 운영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진규 기자
지난 5월 이후 공연이 중단된 청도코미디철가방극장. 개그맨 전유성 씨가 청도를 떠나게 되면서 향후 운영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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