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데 이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산자족 상설면회소 생긴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남과 북이 금강산 지역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이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는 남북 이산가족의 오랜 염원이었던 상봉 정례화를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금강산 지역에는 2008년 7월 완공돼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으로 이용돼 온 면회소가 있으나, 간헐적으로 열려온 상봉행사 이외에 상시적인 이용은 불가능했다.
일각에서는 이산가족면회소를 '상설면회소'라고 이름 붙인 것도 향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관련한 남북 정상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북 정상은 이외에 평양공동선언문에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명시해 주목된다. 이는 이산가족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산가족의 고통을 줄여줄 실질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남북 정상은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세부 실행 계획 중 하나로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서명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종목별 국제대회와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을 계속 결성하고 남북 공동 개최 카드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이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평양 공동 선언의 후속 조처로 남북 체육회담을
정례화하고, 체육 교류가 활발해지면 남북은 먼저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공동 개최를 목표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다면 일대 사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분단국가인 남북이 올림픽을 공동개최한다면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 이념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림픽의 매력이 크게 반감된 상황이라 IOC는 더욱 적극적으로 남북 공동 개최를 지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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