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홈런 다섯 방에 멀어진 삼성 가을야구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4회초 2사 1, 2루에서 삼성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박한이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이로써 박한이는 KBO 통산 네 번째로 120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4회초 2사 1, 2루에서 삼성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박한이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이로써 박한이는 KBO 통산 네 번째로 120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6위 탈환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선취점은 올리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추격은 하지만 끝내 따라잡진 못한다'는 올 시즌 삼성의 패전 공식이 반복됐다.

삼성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8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63승 3무 70패 승률 0.474를 기록한 삼성은 리그 7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LG 트윈스가 패하면서 삼성은 승리했다면 6위 탈환이 가능했다. 한화 선발투수 샘슨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는 행운까지 찾아왔으나 삼성은 한화 타선에 무려 홈런 다섯 방을 허용하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선발 등판한 양창섭은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진 양창섭은 팀이 2대5로 뒤진 6회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삼성이 올렸다. 2회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영섭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김성훈이 주자를 불러들이는 3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양창섭은 2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하주석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또 3회말 1사 1, 3루에서는 송광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는 듯했으나 이원석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호잉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1실점 했다.

삼성은 4회초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2대4로 따라붙었다. 이때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을 올린 박한이는 KBO리그 통산 네 번째로 1200득점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양창섭이 5회말 송광민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이후 심창민, 정인욱, 안성무가 잇따라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점수는 2대8까지 벌어졌다. 9회초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때려냈지만 결국 경기는 4대8 삼성의 패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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