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의 올해 3분기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지난 한 해 사이 고용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해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청년 실업률을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구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대구는 전국 평균인 9.4%보다 높았고, 그 뒤를 서울(11.3%)과 울산(10.8%), 경북(10.8%) 등이 이었다. 광역시 중 부산(9.3%)과 인천(8.8%), 광주(8.5%), 대전(9.4%) 등은 10%대 미만이었다.
특히 대구 올해 3분기 실업률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3분기 12.1% 이후 가장 높다. 2000~2012년 사이 6.7~9.9% 수준을 유지하던 청년 실업률은 2013년 11.2%로 뛰었다. 이후 9.2~10.2% 사이로 낮아졌다고 올해 다시 높아진 것이다.
상승 폭도 가파르다.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9.2%였던 대구의 청년 실업률은 한 해 사이 2.7%포인트(P)나 늘었다. 전국 평균(0.1%p 증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 기록이 있는 1999~2018년 중 3.5%p가 늘어난 2013년 다음으로 큰 상승 폭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일자리정책연구팀장은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는 등 어두운 경기전망으로 인해 위축된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대구는 중소규모 제조업과 소상공인 비중이 높아 경기 침체의 여파가 다른 지역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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