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사과인 청송사과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야구장에 떴다.
5일 오후 쌀쌀한 날씨에도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경기 시작 3, 4시간 전부터 잠실야구장으로 몰려들었다. '가을 야구'에 걸맞게 이번 한국시리즈 2차전도 2만6천석 매진을 기록했다. 청송군은 관람객 모두 사과 1개씩 먹도록 2만6천개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청송에서 가져와 나눠주는 이벤트를 펼쳤다.
오후 3시 '청송사과 무료나눔' 행사가 시작되자 야구팬들의 줄이 이어졌다. 청송군이 마련한 룰렛 돌리기와 뽑기 등 이벤트도 이목을 끌었다. 시식행사도 함께 진행됐는데 사과 한 조각을 입에 넣은 시민들은 재빨리 또 다른 조각에 손이 갈 정도로 청송사과 맛에 빠졌다. 청송사과를 맛본 시민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맛을 평가하기도 했다.
행사 시작 단 3시간 만에 청송사과가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각종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청송사과를 먹으며 야구를 관람하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청송사과의 인기를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준비된 사과는 청송에서도 '귀한 몸'으로 불리는 것.
서울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재구매까지 유도하기 위해 최고의 품질만을 선별했기 때문. 지난달 말부터 수확한 후지와 시나노 골드 두 품종 중 강도와 당도 등을 확인해 최고의 품질만을 선별했고 시식하기 좋은 크기로 다시 걸러냈다. 행사에 쓰인 대부분의 사과 크기가 어른 주먹만 한 것이 이 때문이며 사과 하나를 부담 없이 먹거나 외투 주머니에 넣어 가져갈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것이다.
또한 사과 하나하나를 깨끗한 물로 씻은 뒤 낱개 포장을 하고 그것을 휴대하기 좋게 특별히 제작한 비닐봉지에 담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행사에는 농번기 일손을 잠시 놓고 많은 청송군민이 참여했다.
청송군과 청송군의회 지역농협, 사과단체, 주민 등 150명이 참여했다. 한창 사과 수확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들은 청송사과 홍보를 위해 하루를 휴가 낸 셈이다.
장학우(28·인천) 씨는 "사과를 자주 안 먹는데 청송사과를 맛보니 내 습관이 후회될 정도로 맛있었다"며 "금방 사과나무에서 따온 것 같아서 부모님께 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희진(36·서울) 씨는 "아이가 너무 사과를 좋아해서 자주 사과를 사 먹는데 매번 살 때마다 맛이 고르지 않아 신경 쓰였다"며 "청송사과는 다 맛있는 것 같아 이제는 사과를 살 때 청송사과인지를 확인하고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각종 메이저 스포츠대회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지속적인 홍보 판촉으로 청송사과 명성을 더욱 공고히 유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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