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의 관사(官舍) 부활(본지 3일 자 8면 보도)이 구미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4일 열린 2019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장 시장 관사 아파트 전세 보증금 3억5천만원에 대해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아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장 시장은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 경산에서 구미 송정동 D아파트로 이사를 했으며, 월 120만원의 월세를 내고 6개월째 거주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2006년 관사로 사용되던 구미 형곡동 풍림아파트를 매각했고,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같은 해 구미 봉곡동에 자신의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관사 제도가 폐지됐다.
앞서 구미경실련은 2일 성명을 통해 "장 시장이 요구하는 관사(전용면적 160.2㎡·55평)는 대구시장의 아파트 관사(전용면적 99.9㎡)보다 더 크다"며 "자신이 사는 아파트 전세 보증금과 관리비를 세금으로 부담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북도 내 23개 시·군 가운데 경주시장이 유일하게 관사가 있었지만, 지난 7월 당선된 주낙영 경주시장이 공약대로 관사를 폐지해 현재 관사를 사용하는 시장·군수는 한 군데도 없다.
지난 2010년 전국 68곳이었던 기초단체장 관사는 이제 10곳 가량만 남았다.
김춘남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관사 예산 편성 부서인 회계과 예비심사에서 의원들 간 많은 토론이 있었다"며 "기획행정위원회 전체 의원 의견으로 관사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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