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었던 다음 달 대구·경북 상생협력 신년음악회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단 이날 행사에서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된 언급은 일절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달렸다.
대구시와 구미시,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이달 24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만나 대구·경북의 한 뿌리 상생 차원에서 순수한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신년음악회를 그대로 개최하는 데 뜻을 모았다.
대구·경북 상생협력 신년음악회는 대구·경북상공회의소 주최로 다음 달 16일 오후 7시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정구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사무국장은 "대구취수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문화 교류 차원의 음악회로만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해서는 '구미 산단 무방류 시스템'과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논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은 대구·경북 상생 신년음악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와 구미근현대사연구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이달 18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구미 공연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종길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 상임대표는 "상생을 위한 신년음악회라면 포항, 안동 등 다른 시군도 많은데 굳이 구미에서 할 필요가 있느냐"며 "음악회가 강행된다면 대구시립교향악단 공연 반대 현수막을 내걸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윤종호(구미시의원) 대구취수원 이전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음악회를 열기 전에 대구시 측에서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 없는 순수한 음악회라는 것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상생을 위한 순수한 음악회까지 막을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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