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해 10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국내 복귀 의사를 천명, KBO리그를 술렁이게 했던 '끝판왕'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2018시즌 시작 직전 삼성 라이온즈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2일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무산된 시점부터 국내에 돌아오고 싶었다"며 "2월 중순 에이전트가 삼성과 접촉했으나 삼성이 제안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에서 그 사실을 지금까지 밝히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삼성이 2018시즌을 앞두고 나를 영입하겠다고 다가왔다면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당시 접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기상 그의 영입은 어려웠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승환이 복귀 의사를 전해왔을 때는 스프링캠프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이라 시즌 선수단 세팅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승환 측에 삼성의 입장을 전했을 뿐 영입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를 제안받거나 우리가 제안한 적은 없다. 이후 오승환은 새 팀을 찾아 시즌을 잘 치렀고, 10월 귀국 기자회견 때까지 삼성과 다시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삼성과 접촉한 직후인 지난해 2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달러에 계약하며 '70경기 이상 등판 시 계약 자동 연장' 조항을 넣었다. 그는 지난해 7월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됐고 계약 조건도 승계됐다.
자신의 발언대로라면 오승환은 내년 국내 '유턴'이 유력하다. 하지만 KBO에서 오승환의 신분은 '삼성 소속 임의탈퇴 선수'여서 KBO리그 복귀 시 보유권을 가진 삼성과 계약해야 한다. 일각에선 오승환이 언론을 통해 국내 복귀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것이 향후 삼성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한편 오승환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소화 중이며 오는 17일 귀국, 신변을 정리한 뒤 다시 미국으로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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