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기해년(己亥年) 첫 근무일인 2일 신년회 장소를 청와대 밖으로 잡았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날 신년회 장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였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와 소상공인 등 경제계 각층 인사 300여명이 초청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광역지자체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도 자리를 함께했지만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대한민국 경제계·정계·관계 인사들이 한꺼번에 함께 모인 자리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일제히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있는 테이블에 자리잡아 자리 배치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날 신년회는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 안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취지에서 '더! 함께 잘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신년회가 열린 중고기업중앙회를 찾은 뒤 방명록에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남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인사를 통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함께 잘 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회안전망 확보에도 더욱 노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였다.
문 대통령은 혁신도 제시했다.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업의 혁신과 함께하겠다.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 신산업 규제센스박스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새해에는 평화의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는 한반도를 향한 발걸음을 지속할 뜻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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