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세용 구미시장,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유치 위해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만난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9일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구미 유치(매일신문 12월 28일 자 2면)를 위해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만나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 시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를 보기 위해 7일 출국했다. SK하이닉스도 이번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어 이 대표이사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이에 장 시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함께 9일 이 대표이사를 만나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구미 유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위해 구미국가5단지 분양가 인하와 5단지 내 해평면 일대 원형지를 SK 측에 제공한다는 당근책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SK측이 원형지를 제공받으면 직접 개발이 가능해 개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입지는 올해 상반기 내 선정될 전망이다. 구미를 비롯해 경기도 용인·이천, 충북 청주가 지자체 명운을 걸고 사업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 경제를 살리고 구미국가공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를 구미에 유치해야 한다"면서 "SK하이닉스를 5공단에 유치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투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민들도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SK본사 방문, 청와대 국민청원 등 자발적인 유치 움직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구미 청년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42만 구미시민을 대표해 간절히 국민청원을 올립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7일 현재 1만여명이 서명을 한 상태다.

청원 진행 중인 청원문은 다음 달 2일에 종료되고,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시민들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착안해 영하의 날씨에도 '아이스 SK구미 챌린지'를 이어가는가 하면 손글씨 챌린지, 현수막 게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미 유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으로 참가를 원하는 사람이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동영상을 SNS에 올린 뒤 다음 도전자 세 명을 지목해 방식으로 기부를 이어가는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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