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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중 접대부 요구 논란 군의원 "가이드 오해한 듯"

해외연수 중 물의 비난 여론 거세

시민단체 활빈단이 7일 해외연수 물의를 빚고 있는 예천군의회를 찾아 이형식 군의회 의장(사진 왼쪽)이 보는 앞에서
시민단체 활빈단이 7일 해외연수 물의를 빚고 있는 예천군의회를 찾아 이형식 군의회 의장(사진 왼쪽)이 보는 앞에서 "'처음처럼' 돌아가라는 의미"라며 '처음처럼'이라는 상표의 소주를 테이블에 붓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해외연수 중 물의를 빚은 예천군의회 사태(매일신문 4일 자 6면 보도)가 숙지지 않고 있다. 예천군의회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경찰이 폭행 사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접대부 요구' 주장도 나오면서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예천군의회가 4일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일단락되는가 했던 사태가 '접대부' 주장과 함께 시민단체 및 여당의 논평과 고발이 잇따르면서 다시 불 붙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영주·문경·예천 지역위원회는 7일 논평을 내고 "가이드 상해에 국민의 혈세로 여성 접대까지 해야 하느냐며 군민들이 성토하고 있다"며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도 이날 예천군의회를 찾아 이형식 의장에게 "접대부 요구와 가이드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 무늬만 선진 견학인 외유성 의원 해외 연수에 제동을 걸 때"라고 했다.

활빈단은 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예천군의회 박종철 군의원을 경찰에 고발,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고발 내용대로 가이드 폭행과 함께 해외연수 중 부적절한 경비 지출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폭행 피해자로 알려진 가이드를 불러 조사하거나 상황에 따라 우편 진술을 받은 뒤 박 군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 군의원은 이달 4일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곧바로 탈당 처리 됐다.

'여성 접대부 요구' 논란의 당사자인 A군의원은 접대부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매일신문에 당시 상황과 입장을 전했다.

A군의원은 "당시 가이드에게 '현지에도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시는 곳이 있느냐. 있다면 미국에도 한국처럼 보도(노래방 도우미) 문화가 있느냐' 물어봤고, 이에 가이드가 '보도가 뭐냐'며 반문하면서 '없다'고 대답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모든 해외연수 일정이 끝나면 술을 마시고 노래하는 곳을 소개해 달라고 했던 것이 오해를 산 것 같다"며 "어찌됐든 이런 오해가 생기게 불필요한 질문을 했던 것은 명백히 나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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