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주인공이 꿈속에서 만나는 뿔 달린 상상 속 동물. 하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유니콘이라는 단어가 상상의 대상만은 아니다. 10억달러(한화 약 1조1천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 부른다.
한국은 2017년까지 단 3개만 유니콘으로 평가되었다.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과 간편 송금 앱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가 새롭게 진입하며 현재는 5개의 '유니콘'을 보유하고 있다.
CB인사이트 2018년 8월 자료에서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는 총 306개. 151개의 미국이 1위, 중국은 83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1위부터 20위까지의 순위에서는 미국과 중국, 영국, 싱가포르, 인도만 언급된다.
특히, 1위 스타트업은 차량 공유업체 '우버'(Uber),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아닌 중국의 '바이트댄스'이다. 750억달러(한화 약 84조원) 가치로 평가받는 '바이트댄스'는 우리에겐 15초 내외 편집 영상 공유서비스 '틱톡'(Tik Tok)의 제작사로 알려져 있다.
지나친 광고 노출로 논란이 있지만 '뮤지컬리'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M&A 이후 급성장해 36세의 장이밍을 마윈 이후 중국 최고의 스타트업 슈퍼 스타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바이트댄스의 핵심 경쟁 기술은 인공지능이다. 사용자 패턴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르 터우타오'는 기자, 편집자를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월 평균 이용자 수가 2억 명을 넘어서는 등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중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창업하고 싶은 환경보다 취업, 고용이 우선인 대한민국. 5개의 유니콘이 있다는 현실은 기적일 수도 있다.
김경덕 컴퍼니비 대구경북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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