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9일 아직 입지가 결정되지 않은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대구로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물산업클러스터 공사 현장에서 열린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입주기업 협의회간 간담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입주기업 대표들을 비롯해 환경부, 대구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를 결정한 기업은 24곳이지만 실제로 공장 착공까지 이어진 곳은 세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입주기업들은 인증원 입지가 확정될 때까지 관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인종 물산업클러스터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은 "입주 기업들은 대부분 국가 정책만 믿고 중소기업으로는 부담이 큰 50억~60억원을 투자했다. 물기술인증원도 물산업클러스터로 오는 것으로 알고 투자를 결정한 사람들"이라며 "대구 외에도 인천, 광주에서도 물기술인증원 유치에 뛰어들며 입주기업들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서둘러 입지가 대구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로 이전·확장을 결정한 입주기업들은 정주여건 개선을 요구했다. 물산업클러스터가 달성군에 위치하고 있어 대구시내와의 접근성이 좋지 않고 교육 등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는 "단순한 지역 산단이 아니라 국가 물산업클러스터인 만큼 대구 외 지역의 기업들도 관심이 많다. 우리도 오는 3월 착공을 시작해 본사의 인력·시설의 상당부분을 대구로 옮길 예정"이라며 "물산업클러스터가 지원·연구시설은 잘 갖춰져 있지만 기숙사·육아시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장기적으로는 인근 인프라가 개선되겠지만 우선 클러스터 내에서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물기술인증원 외에도 환경공단 등 물산업과 관련된 유관기관들의 물산업클러스터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성수 한국유체기술 대표는 "물산업 관련 유관기관들이 물산업클러스터에 함께 입주하게 된다면 서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입주기업 대부분이 종업원 10인 내외의 영세업체다 보니 되도록 가까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로 화답햇다.
강 의원은 "입주기업들이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물산업클러스터에서도 원스톱 지원센터를 만들어 기술·자금 지원부터 정주여건 개선까지 한 곳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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