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메달을 따낸 '배추보이' 이상호(24)가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상호는 1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바트가슈타인에서 열린 2018-2019 FIS 스노보드 유로파컵 남자 평행 회전 대회 결승에서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를 0.26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유로파컵은 대륙컵 대회의 하나로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이상호는 올해 보드 길이를 4㎝ 늘리는 변화를 시도한 가운데 국제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예선 3위로 16강에 오른 이상호는 16강에서 최보군(28·강원스키협회)을 0.26초 차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고 이후 가미노 신노스케(일본), 드미트리 살셈바에프(러시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예선 1위 로지노프를 만난 이상호는 마지막 결승 지점에서 전매특허인 '손 뻗기'로 0.26초 차 승리를 따내고 시상대 맨 위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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