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설을 앞두고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가 주요 성수품 물량을 평소보다 40% 더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14일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부터 순조로운 기상 여건이 이어지며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갑작스런 한파가 없다면 안정적 수급상황이 이어지겠지만 과일·임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기상 이상에 따른 착과율 저하, 낙과 피해로 생산량이 줄어 평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사과(부사)는 10㎏ 기준 지난달 하순 2만8천444원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이달 초 다시 올라 3만1천907원으로 3만원선을 웃돌고 있다. 배(신고) 역시 15㎏ 기준 지난달 하순 3만8천830원으로 내렸으나 이달 초 4만8천605원으로 1만원 가까이 올랐다.
배추와 무는 생산량이 늘어 평년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축산물 경우 소·돼지고기와 계란 가격은 안정세이지만 닭고기는 출하량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평년보다 3.1% 오른 5천445원 선이다.
농식품부는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상시보다 40% 늘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기준에 따른 10만원 이내 농축산물 선물 확대를 위한 홍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공영홈쇼핑에서는 설 전 3주간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편성하는 한편 직거래 장터. 농협·산림조합 직매장 등을 통한 할인 행사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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