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빨리 소멸할 지방자치단체로 꼽히는 의성군이 재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경북도가 의성군 일대에 저출생·고령화 극복의 선도 모델을 만들기 위한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는 데다 반려동물 문화센터 등 기존 추진 사업도 순항하고 있어서다.
경북도는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2022년 완료를 목표로 국·지방비 등 총사업비 1천849억원을 투입, 일자리와 복지 인프라를 함께 갖춘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구체화된 사업 계획에는 ▷300가구 규모 주거단지 조성 ▷창농·문화예술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식품산업 클러스터 및 스마트팜 조성 ▷공공산후조리원·경북형 혁신학교 등 단·장기 사업 27개가 담겼다.
도는 올해 2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스마트팜, 식품산업클러스터 등 15개 사업에 나서는 등 시범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현재 4천500여 명인 안계면 일대 인구가 7천명가량으로 늘어 전국 1위 소멸위험지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북면에선 반려동물 문화센터 조성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도와 군은 2015년부터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관심을 두고 정부 공모 선정에 공을 들여 이듬해 10월 전국 3곳에 설치 예정인 시범 사업 대상지로 단북면의 이름을 올렸다.
국비 24억원 등 80억원을 투입, 단북면 노연근린공원 내 3만5천204㎡ 부지에 조성하는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지난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했고 이달 중 공사에 착수해 오는 10월 준공된다.
도와 군은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함께 누릴 문화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반려동물 테마공원 ▷반려동물 보호센터 ▷캠핑장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이 갖춰진 문화센터가 완성되면 경북은 물론 대구시민에게도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 북구 학정동에 있는 경북농업자원관리원이 2020년까지 의성군 단북면으로 이전할 예정이고, 의성군 비안면은 군위군 소보면과 함께 대구경북통합공항 이전 최종후보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16년 말 상주-영덕고속도로에 서의성 나들목이 생기면서 안계면 등 의성 서부의 접근성이 개선돼 각종 사업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전국 소멸 1위 지자체로 꼽히며 부닥친 위기가 의성군의 재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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