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6일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를 함께 둘러보며 다시 한 번 사업의 조속한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대구경북 상생 발전 첫 과제로 대구경북 통합공항을 꼽고 공항추진단 공동 구성, 대정부 설득 작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도지사는 이날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공동 후보)과 군위군 우보면(단독 후보)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위해 일일 교환근무에 나선 시도지사가 상생협력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일정에는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과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등 시·도의회 의원도 함께해 상생 분위기를 돋웠다.
그러나 방문한 현장의 온도 차는 컸다. 먼저 방문한 의성군 비안면 쌍계리에는 주민 수십 명이 몰려 공항 유치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전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이 욕설이 섞인 반대 구호를 외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찬반 주민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 시장이 "반대 입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합리적으로 제시해 달라. 주민 간 얼굴을 붉히면서 나설 일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의성군 현장 방문은 담당 공무원의 짧은 브리핑과 찬성 주민의 호소문 전달이 이뤄진 뒤 1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어 방문한 군위군 우보면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곳곳에 공항 이전 촉구 플래카드가 걸렸고, 시도지사를 위한 꽃다발을 준비하는 등 환영 일색이었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가 현장에 도착하자 주민들은 "이철우", "권영진"을 연호했고, "공항이 빨리 오게 해주세요" 등 구호를 외치며 공항 유치에 열의를 보였다.
이들은 현장에서 공항 건설 부지, 접근로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소음 피해 범위와 공항 건설 시 절토·성토 방식, 접근성 개선 방안 등을 질문하며 문제점은 없는지 살폈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대구경북 통합공항이다"면서 "신속히 공항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꾸려 운영하고 있는 공항추진단을 공동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 미래를 열기 위한 첫 단추는 신공항을 만드는 것이다"면서 "관련 절차에 따라 최종 후보지가 한 곳으로 결정되면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시도지사 교환 근무는 지난해 8월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회의에서 합의돼 그해 10월 첫 교환 근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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