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흥] 국내 온천 이용업소 574곳…창녕 부곡온천 가장 '핫', 충남 온양온천 이용객 '톱'

이용자수 상위권 8할은 고온 온천

'시설이냐, 수질이냐'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전국온천현황을 보면 국내 온천이용업소 수는 574곳이다. 욕장은 물론 온천수를 이용해 영업을 하는 숙박업소도 포함한 숫자다.

1980년대 초반 울진 덕구온천 노천탕의 모습. 노천탕임에도 김이 펄펄 난다. 울진군청 제공
1980년대 초반 울진 덕구온천 노천탕의 모습. 노천탕임에도 김이 펄펄 난다. 울진군청 제공

1980년대 초반 울진 덕구온천 노천탕의 모습. 노천탕임에도 김이 펄펄 난다. 울진군청 제공
1980년대 초반 울진 덕구온천 노천탕의 모습. 노천탕임에도 김이 펄펄 난다. 울진군청 제공

배신감이 느껴진다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우리 온천의 상당수는 뜨겁지 않다. 온천법에 따라 온천공에서 용출된 물의 온도가 25도만 넘으면 온천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온천의 절반은 수온 25~30도의 저온 온천이다. 보일러로 물 끓여서 욕장에 넣어주는 게 무슨 온천이냐는 조롱은 여기서 나온다.

하지만 수질이 제각기 다르므로 수온만으로 가치 절하하는 것도 온당치 않다. 혀라는 녀석이 간사해 미식을 쫓듯 피부도 좋은 물을 찾는다. 피부병으로 고생했다든지, 신경통이 유난스럽다든지, 관절을 빼내버리고 싶을 정도로 대단히 아픈 사람들의 경험담은 귀담아 들을 만한 기준이 된다. 맛집 선정 기준을 조미료 첨가 여부로 가릴 수 없듯 온천 선택에도 주관적 지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온천수냐 아니냐와 무관하게 욕장의 구조, 사우나 공간의 냄새나 습도가 주는 안락함 등이 개별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거다.

그러다보니 객관적 지표라 꼽을 수 있는 게 수온과 이용자수다. 온천이라는 어원에서처럼 따뜻함을 넘어선 뜨거운 정도의 물이어야 온천 대접을 받는다. 공교롭게도 국내 이용자수 10위권 이내의 온천 중 8할은 용출 수온이 40도 이상이다.

이용자수 434만명으로 1위인 충남 온양온천을 비롯해 대전 유성온천, 창녕 부곡온천, 부산 동래온천, 충주 수안보온천 등 이용자수 수위권에 있는 곳들의 공통점은 수온이 높은 곳이라는 거였다.

특히 온양온천과 함께 도고온천, 아산온천 트로이카를 내세운 충남 아산시에는 2017년 한 해 700만명 이상이 이곳에서 온천을 즐겼다.

대구경북은 어떨까. 수온 40도 이상 고온 온천은 동해안에 집중돼 있다. 포항 양학, 신광, 용흥, 성곡, 패밀리, 이동스포랙스, 건강랜드, 복금건강(바덴바덴)을 비롯해 울진의 쌍두마차 백암, 덕구 등이다. 142만명이 이용해 전국 7위를 뽐냈던 보문온천(13개 업소)은 25.2~35.2도였다.

국내 온천 중 수온이 가장 높은 곳은 창녕 부곡온천이다. 무려 78도에 이른다. 부산 동래온천이 61도로 뒤를 잇는다. 53도의 수안보온천도 식혀서 욕장에 물을 보내기는 마찬가지다.

<표1-2017년 전국 온천지구 이용자수 순위, 단위=만 명>

1.충남 온양 434

2.대전 유성 341

3.경남 부곡 310

4.부산 동래 200

5.충북 수안보 192

6.충남 덕산 183

7.경북 보문 142 (경주)

8.충남 아산 123

9.충남 도고 121

10.경남 마금산 103

<표2-2017년 대구경북지역 온천 이용자수 순위, 단위=만 명>

1.경주 보문 142

2.청도 용암 100

3.군위 제2석굴암 85 백송스파비스

4.대구 상인 65 엘리바덴

5.대구 대덕 59 홈스파월드

6.울진 백암 54

6.안동 학가산 54

8.울진 덕구 47

9.대구 진천 45 생활온천

10.예천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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