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독교인 3명 가운데 1명은 당국으로부터 박해를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기독교인 박해 문제를 다루는 글로벌 기독교 단체 '오픈 도어즈'(Open Doors)가 펴낸 '2019 박해 감시 리스트'(Watch List)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조사 대상 50개국 가운데 18년째 최악의 박해 국가로 자리를 지켰다.
오픈 도어즈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2억4천500만명의 기독교인이 심각한 박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2억1천500만명에 비해 3천만명 늘어난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최대 박해국 자리를 차지한 북한은 다른 10위 권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수준의 박해를 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말했다. 지난해 박해 단계가 10위 이상 훌쩍 뛴 국가에는 중국을 비롯해 알제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모리타니 등이 포함됐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에는 47위 권 기독교인 박해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27위로 급상승했다. 중국에는 9천300만 명에서 1억1천500만 명 사이의 개신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가톨릭 신자는 1천만 명에서 1천200만 명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은 당국에 등록돼 있지 않은 교회에 다닌다. 만일 기독교인이 지속해서 증가한다면 중국의 기독교인 인구는 오는 2030년이면 세계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예배 통제를 강화하면서 수백개의 미등록 교회를 폐쇄하고 목사들과 예배 참가자들을 구금했다. 빌딩에 내걸린 십자가를 철거하고 인터넷을 통한 성경책 판매를 금했다. 기독교인 집회 동향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때에는 몇몇 학교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인도의 경우 5년 전 28위에서 올해는 처음으로 10위로 올라섰다. 오픈 도어즈는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과 교회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폭력'을 외치는 인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도의 기독교인들은 이에 따라 4~5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늘 공포에 떨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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