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구미 유치에 대구경북이 발 벗고 나섰다. 구미시, 경제계, 시민은 물론 경북도와 대구상공회의소 등이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 이전에 이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수원 이전 결정 등으로 경제가 추락한 구미로서는 SK하이닉스 유치는 사활이 걸린 사안이다.
120조원이 투자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는 고용창출 효과가 1만 명 이상에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십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구미를 비롯해 경기 용인이천, 충북 청주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충북도는 SK하이닉스에 2, 3곳 부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북 청주 출신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통해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천과 용인 역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최태원 SK 회장 면담 등을 추진하는가 하면 수도권 규제 철폐 주장까지 들고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중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과 민주당의 역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장 시장의 분골쇄신은 당연한 것이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구미에 힘을 보태야 한다. 작년 8월 취임 후 구미에서 첫 최고위원회 회의를 연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수출 1번지이자 전자산업의 메카였던 구미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대표 말처럼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미로 오면 산업 패러다임을 확 바꿀 수 있다. 구미엔 가동 중인 국가산단 4곳과 934만㎡의 국가 5단지가 조성 중이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중소사업장, 우수한 기술 인력이 확보돼 있는 등 강점이 많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구미 유치가 맞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민주당 시장을 배출한 구미에 보답해야 한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미에 유치되도록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제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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