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 국가재정조작, 군 인사 문란 의혹 등을 '4대 의혹'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대여투쟁을 결의했다.
16일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올해 첫 한국당 의원 연찬회가 열렸다. 이날 대여 공세의 포문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지만 여당은 각종 사찰과 블랙리스트 작성, 국가재정조작, 군 인사문란 사건 등 4대 의혹에 어느 것 하나 명백하게 시시비비를 밝히기 위해 협조하는 부분이 없다"며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당이 국회를 뭉개고 의회가 할 일을 어떻게 하면 면할 것이냐는 작전으로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또 "어제 발표한 국방백서 내용을 보면 북한을 적의 개념에서 제외했다. 그동안의 안보해체 이어 안보 마침표, 종지부를 찍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착한 척하며 위선적인 정권의 4대 의혹과 함께 여당 실세의원들의 아주 도덕적이지 못한 행태가 나타났다"며 "정권 곳곳에서 망가지고 있는 부분에 야당이 제대로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이 가열차게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상임고문단 등 많은 분이 장외로 나가야 한다고 하지만 장외로 나가도 의회를 버릴 수는 없다. 가장 좋은 전쟁터는 의회"라고 말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입당을 계기로 가열되는 당권 경쟁이 자칫 계파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친박(친박근혜)·비박을 넘었더니 이제는 친황(친황교안)을 들고 나온다"며 "통합하는 데 당헌당규를 따르지 않으면 곤란하지 않겠느냐.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말보다 당헌당규(후보자 외 국회의원 등의 당대표 선거운동 금지)를 잘 지켜달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경고했다. 황 전 총리가 입당한 15일 박근혜 정부에서 인연을 맺은 민경욱‧추경호 등 일부 의원이 회동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강연은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정책의 결과(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한일갈등과 강대국관계속의 한국외교의 좌표(박철희 서울대 교수) ▷기로에 선 한미동맹: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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