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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 전태일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와 조직적인 논의 없어"

“모든 사업계획과 구체적 일정 확정된 상황에서 참여여부 묻는 것은 일방적인 소통”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고(故) 전태일 열사 48주기 추모제에서 크림빵과 따뜻한 차가 올려져 있다. 연합뉴스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고(故) 전태일 열사 48주기 추모제에서 크림빵과 따뜻한 차가 올려져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가 '대구 전태일기념사업회(가칭)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의 소통 부족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준비위원회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살려내려는 노력은 존중하나,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과의 조직 간 논의는 하지 않았다. 모든 사업계획과 구체적 일정을 확정한 다음에야 민주노총의 참여 여부를 묻는 방식은 일방적 소통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어떤 방식으로 살려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람이나 단체마다 시각차가 있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상징물에 가두는 형태의 사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준비위원회에 소속된 시민단체가 앞서 '생가 보존사업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시민 모금 운동을 결정한 점 역시 최소한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민노총의 입장 발표에 대해 전태일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전태일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는 전태일 열사의 생가터를 매입해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사업을 목표로 공식 출범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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