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꽃길? 아시안컵 16강 바레인 8강 카타르 또는 이라크 '중동 버프' 주의보

토너먼트 진출 절반이 중동팀 '중동강세' 계속

2019 아시안컵 토너먼트 대진표. 네이버 축구
2019 아시안컵 토너먼트 대진표. 네이버 축구

2019 아시안컵 토너먼트 대진표가 18일 완성됐다. 아시아 강호 5팀 가운데 대한민국이 가장 '꽃길'을 걸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도 비슷하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는 16강에서 데스매치를 갖는다. 호주는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게 오히려 행운이 됐다는 평가다. 물론 한국이 올라올 게 유력한 4강까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첫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첫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4강 유력 호주와 해볼만

한국은 C조 1위로 우측 대진표에 자리했다. A조 3위로 올라온 바레인과 16강전을 치른다.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다.

바레인을 이기면 카타르 대 이라크 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앞서 이라크 자리에 D조에서 이라크가 올지 이란이 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란보다 약한 팀인 이라크가 올라왔다. 또한 카타르 자리에 E조에서 카타르가 올지 사우디가 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사우디보다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카타르가 올라왔다. 물론 마지막 3차전에서 카타르가 사우디를 2대0으로 꺾은 점은, 이변인지 카타르의 전력을 그대로 드러낸 결과인지 좀 더 지켜볼 부분이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괜찮은 시나리오다.

8강을 지나 4강까지 오면 아랍에미리트, 키르키스스탄, 호주, 우즈베키스탄(우즈벡) 가운데 한 팀과 싸우게 된다.

이 대진표 역시 우즈벡(F조 2위) 자리에 자칫 일본(F조 1위)이 올 뻔한 경우의 수가 사라지면서, 한국에 유리해졌다.

호주(B조 2위) 자리에 요르단(B조 1위)이 왔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호주가 아시아 5강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점은 반가운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아랍에미리트가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토너먼트부터 강하게 누릴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아랍에미리트가 4강까지 올라올 경우 한국에게도 토너먼트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된다.

◆일본·사우디 '죽음의 토너먼트'

일본과 사우디는 아시아 5강 가운데 가장 나쁜 대진 일정을 만났다.

사우디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카타르에 0대2로 패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 F조 1위 일본과 맞붙게 된 것.

두 팀 중 한 팀은 8강에 진출해 요르단 대 베트남 전 승자와 싸운다. 16강은 불행이지만 8강은 그나마 행운이다.

그러나 4강에서는 이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

결국 일본과 사우디는 서로의 존재, 그리고 이란의 존재로 인해 아시아 5강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토너먼트 일정과 맞닥뜨리게 됐다.

이란은 16강 상대가 오만, 8강 진출시 상대가 태국 대 중국 전 승자이다. 한국만큼 괜찮은 일정이다.

1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D조 2차전 베트남과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아즈문이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D조 2차전 베트남과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아즈문이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너먼트 진출 절반 '중동 버프' 주의보

이번 대회 출전 24개국 가운데 절반인 12팀이 중동팀이었다. 이어 토너먼트 대진표에도 총 16팀 중 절반인 8팀이 중동팀으로 꾸려졌다. 대회 초반에도 확인됐던 중동 강세다.

대회 후반부로 가면서 현지 기후, 체력 문제, 응원 열기 등이 중동팀에 유리해질 수 있다. 그러면서 중동 버프(경기력 강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선 일본이 16강전에서 사우디와 만나 혈전을 예상하게 됐다. 베트남도 조별예선에서 호주를 꺾기도 한 요르단을 상대로 16강전부터 중동 버프 현상과 맞닥뜨릴 수 있다.

한국도 비교적 약한 중동팀인 바레인과 만나지만, 충분히 '침대축구' 등 중동팀 특유 스타일에 휘말릴 수 있다.

더구나 바레인을 격파하더라도 8강 상대가 카타르 아니면 이라크, 또 중동팀이다.

이어 4강에서는 호주 또는 아랍에미리트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아랍에미리트가 개최국 이점을 누려 호주마저 격파하고 올라올 경우, 그만큼 한국에 위기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16강, 8강, 4강 내리 3경기 연속 중동팀과 싸우는 '피곤한' 일정이 만들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결승 진출시, 유력한 상대는 이란인데, 현재 중동강세 구도의 핵심에 있는 팀이다.

결국 한국은 토너먼트 일정 대부분이 중동강세를 극복하는 맥락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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