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이번 주부터 당권주자들의 출마선언 쇄도가 이어진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은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지방 순회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 주를 보낼 예정이다.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려는 또 다른 주자들도 이번 주부터 출사표를 내놓을 생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주자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는 이는 3선의 안상수 의원과 재선의 김진태 의원이다. 이들은 오는 23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출마 시기를 저울 중인 충청의 정우택 의원도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경남 양산, 대전을 방문하는 등 '당심 투어'를 계획하고 있어 23일 이후 출정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미 선거 참모와 캠프까지 마련해 출전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대구경북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한 달 남은 시점이라 더 늦추면 존재감을 보일 시간 여유가 부족해질 수 있는데다 주중에는 경쟁 주자들이 일정을 잡은 탓에 주목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이번 주 지방 순회에 나선다. 황 전 총리는 21일 대구에서 '여성 정치 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하고 나서 부산시당을 찾아 당직자를 만난다. 이어 충청·호남·수도권 등 시·도당 사무실을 차례로 방문한다. 15일 입당 때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국민께서 바라는 점을 충분히 잘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리는 행보로 분석된다. 오 전 시장도 21일 영남권을 시작으로 권역별 지방 순회에 나선다. 오 전 시장은 권역별 산업현장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지방순회를 할 계획이다.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여는 자리에서 전대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 전 총리 견제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최대 경쟁자를 향해 집중 견제구를 던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러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여전히 숙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 역시 최근 "여러 입장을 듣고 있다"며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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