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휘발유값 1천348원 "34개월 만에 가장 저렴, 하락폭은 11주 만에 최소"

대구 1302원, 전국에서 가장 저렴… 국제유가는 상승기류에 약보합세 전망

20일 서울 은평구 한 셀프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기름값 하락세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휘발유 가격은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은평구 한 셀프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기름값 하락세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휘발유 가격은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경유 값이 11주 연속 내리며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주부터 ℓ당 평균 7원 하락한 1천348원으로 확인됐다. 휘발유 값은 지난해 10월 다섯째 주부터 11주간 342.1원 하락하며 2016년 3월 둘째 주(1천340.4원)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19일 기준 대구의 평균 휘발유값은 지난주보다 7.3원 내린 1천302.8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0일 기준 대구에서 가장 휘발유값이 저렴한 곳은 대구 남구 중앙대로 미니주유소(ℓ당 1235원), 대구 남구 성당로 처음처럼주유소(ℓ당 1238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휘발유 값이 ℓ당 평균 1천465.3원으로 지난주부터 9.8원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보다는 117.3원 높았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값이 ℓ당 평균 9.4원 떨어진 1천318원에 판매돼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천366.1원으로 6.6원 떨어졌다.

휘발유값이 떨어지는 속도는 점차 둔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 조치 이후 11주 동안 총 341.9원이 떨어지는 등 급격했던 하락세는 이번 주 7원에 그치며 가장 적은 하락폭을 보였다.

향후 휘발유값은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러시아 감산 이행 발언 및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 고조 등으로 인해 상승했으나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약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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