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소아과의원에서 소속 의료인에 이어 같은 의원에 방문한 아기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 이어 경기도 안산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잇따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생후 9개월 아기 A군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역학조사에 따르면 A군은 앞서 대구 동구 옥동연합소아과의원에 방문한 전력이 있다. 해당 의원은 지난 14일 소속 간호조무사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던 곳이다.
A군은 이후 15일 대구 한 문화센터, 18일 같은 소아과에 각각 방문한 뒤 발진 증상을 보여 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에 들러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 겨울 대구경북 홍역 환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2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14명은 회복 후 퇴원했다.
경기도에서도 최근 홍역 확진 환자가 다시 잇따르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안산에 사는 20대 성인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8일 안산에서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안양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3주 간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자 지난 13일 홍역 감시체계를 해제한 바 있다.
감시체계 종료 5일 만에 또다시 홍역 확진 환자가 잇따르면서 경기도는 앞으로 최소 6주 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는 만큼 예방하려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 또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역 의심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역에서 자녀의 홍역 감염을 우려한 부모들이 홍역 예방접종 적기보다 일찍 접종하는 '가속접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구 홍역 가속접종률은 접종 예상 인원과 비교해 1차(6~11개월)는 49.4%, 2차(16개월~47개월)는 26.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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