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썰전 300회 새벽 0시 30분 방송, JTBC 베트남 요르단 연장전 중계 탓…내일 출근 어떡해?

경기중 화면 하단 자막으로 변경 사실 알려 "2시간 20분 추가 지연"
300회 특집 기다린 직장인 등 시청자들 분통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방송사 운영 미숙 언급도

썰전 300회가 20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고 썰전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2019 아시안컵 베트남 대 요르단 16강전 중계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연장전으로 돌입하면서 JTBC는 다음 날인 21일 0시 30분으로 방송를 급작스럽게 또 늦췄다. JTBC
썰전 300회가 20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고 썰전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2019 아시안컵 베트남 대 요르단 16강전 중계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연장전으로 돌입하면서 JTBC는 다음 날인 21일 0시 30분으로 방송를 급작스럽게 또 늦췄다. JTBC

JTBC 썰전이 초유의 방송 시간 변경 사태를 초래, 시청자들의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앞서 JTBC는 20일 썰전 방송 시작 시각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 10분으로 늦췄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베트남 대 요르단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 중계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경기가 정규 시간 1대1 무승부로 끝이 나 연장전에 돌입한 상황. 문제는 썰전 방송 시작 시간으로 공지한 오후 10시 10분이 5분 지난 오후 10시 15분까지 방송 시간을 재차 변경했다는 등의 공지가 화면상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이어 JTBC는 이날 오후 10시 16분쯤에서야 중계방송 화면 하단 자막을 통해 썰전 방송 시작 시간을 21일 0시 30분으로 변경했다고 알렸다.

◆2시간 20분씩이나? 새벽에 본방 봐야하는 초유의 상황

즉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 10분으로, 다시 다음 날 0시 30분으로 갑작스럽게 방송 시작 시간이 바뀐 것. 1시간 10분 늦추더니, 추가로 무려 2시간 20분을 늦춘 것이다. 더구나 방송일은 다음 날로 넘어가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런데 같은 시각 썰전 홈페이지에는 방송 시작 시각이 여전히 '오후 10시 10분'으로 표기돼 있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300회 특집 기다린 시청자들 분통 "출근하지 말란 거?"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주로 월요일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이다.

직장인 박모(30) 씨는 "자정이 넘어 방송을 모두 보고 나면 새벽 2시가 다 된다. 원래는 잠자고 있을 시간이고, 그때 잠들면 월요일 출근을 위해 5시간만 자고 일어나야 한다"며 "직장인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못한 안일한 시간 변경이다. 시청하지 않고 자겠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36) 씨는 "원래 초저녁 예정 방송을 미루고 또 미뤄 결국 다음 날 새벽까지 넘겨버리는 경우는 처음 본다. 회사 거래처와는 물론 친한 친구들끼리도 이런 막무가내식 약속시간 변경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대학생 김모(25) 씨는 "썰전 방송 시간 변경에 대해서는 며칠 전부터 JTBC가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런데 추가 변경 공지는 달랑 베트남 대 요르단 경기 중 화면 하단 자막 하나로만 했다. 이를 제대로 확인한 시청자가 얼마나 될 지 의문스럽다"며 "처음 방송 시작 시각을 오후 10시 10분으로 단정한게 실수였다. 연장전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했다. 역사가 짧고 경험이 적은 방송사의 운영 미숙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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