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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생활폐기물처리 수수료 2년 만에 또 인상 계획…시민·환경단체 반발

2016년 100% 인상했는데 또 올려

포항시가 생활폐기물처리 수수료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들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2016년 읍면 기준 종량제봉투 가격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수수료 등을 100% 일괄 인상한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재정 부담을 이유로 다시 수수료 인상을 입법예고해 시의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ℓ당 32원인 종량제 봉투는 올해 40원, 2020년 50원, 2021년 60원 등 차례로 인상하고 현재 ㎏당 60원인 음식물쓰레기 처리수수료는 올해 68원, 2020년 81원, 2021년 95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공고했다. 이렇게 되면 3년 이내에 종량제봉투는 87.5%,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는 58% 이상 인상된다.

문제는 앞서 포항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이다. 현행 종량제봉투 가격이 '보통이다'와 '조금 비싸다'는 응답이 전체(5천505명)의 78%였고, 종량제봉투 가격에 대해 '현재 가격 유지'와 '9.4%의 가장 낮은 인상률 적절'이라는 응답이 84%였다. 반면 50% 이상 인상안에 대해서는 5%만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수수료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였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인상안을 입법예고했다"며 "시의회는 인상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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