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총림 동화사 승가대학에서 학감 소임을 맡으며 학인들을 지도하고 있는 종인스님이 설봉스님의 행장과 어록을 가려 뽑아 현대인의 눈높이로 풀어낸 책이다.
설봉 의존스님(822~908)은 중국 당나라 말 전란이 끊이지 않고 불법(佛法)에 대한 탄압이 가혹하던 격변기에 부처님의 혜명을 지켜내며 중국 선종을 대표하는 선승으로 꼽힌다.
이 책은 설봉스님의 어록을 기록한 '설봉진각대사어록' 전체를 우리말로 옮기고 '조당집' 권 7, '경덕전등록' 권 16, '벽암록' 권 1·3·6, '연등회요' 권 21, '종용록' 권 2·3·4, '오등회원' 권 7에서 스님과 관련된 부분만 따로 간추려 옮겼다. 또 어려운 불교용어와 중요한 인물에 대한 설명을 920여 개의 각주로 상세하게 풀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종인스님은 "불교의 핵심은 늘 언제 어디서나 지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어떤 모양이나 형식에서 벗어나서 자기를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설봉스님의 모습이 지금 이 시대가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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