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일자리 부족·청년 인재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대기업 신규 투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22일 광주에서 열린 제15회 영호남 시도지사협의회 공동정책 논의과제로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 강화'를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SK하이닉스 투자 계획이 반영된 정부의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 사업 입지가 수도권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에 영호남 시도지사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영호남 8개 시도지사는 이날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도지사는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도 비수도권 시도지사들에게 SK하이닉스 유치 협조를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반도체 특화클러스터가 수도권으로 가면 지방은 소멸한다"며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도는 구미시와 공동 전선도 구축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과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21일 함께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만나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건의했다.
장 시장과 전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구미에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 삼성·LG와 같은 반도체 관련 대기업, 협력업체 3천여 개 등이 있다. 구미 국가5단지가 조성 중이어서 부지 조성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대폭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와의 공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21일 대구시를 방문해 "SK하이닉스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수도권을 선호한다. 대구시가 안정적인 인재 공급의 역할을 하는데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 16일 교환근무를 위해 도청을 방문,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도에서 SK하이닉스 유치를 위해 맞춤형 인재 공급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대학에 반도체 학과 개설 등 우수인력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순도 공업용수시설, 전력시설 제공 등 각종 인센티브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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