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희롱 전력 있는데도 무사 통과?…구멍 난 한수원 인사검증 시스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여자축구단 초대감독 모집 당시 과거 성 문제 제대로 파악 못해

선수를 성추행했다가 지난해 사직처리된 경주 한수원 여자축구단 하금진(45) 전 감독(매일신문 1월 23일 자 6면)이 과거에도 축구협회 여직원을 성희롱했던 전력이 드러나면서 한수원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질타가 커지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 창단한 여자축구단 초대감독을 모집하면서 하 씨를 포함한 30명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인사검증을 진행했다. 이후 2차 합격자 3명을 올려 마지막 검증을 했는데, 이 때 축구협회 관계자를 상대로 평판조사를 했지만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하씨의 성희롱 전력이 묻혀버렸다는 것.

복수의 축구계 인사에 따르면 하 씨는 2017년 3월 여자축구단 감독이 되기 직전인 16세 이하(U-16) 여자대표팀 감독 시절 축구협회 여직원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 사실(성희롱)로 물의를 일으켰다. 축구협회가 2016년 1월 하 씨를 해임할 때 제명 등을 논의만 했더라도 이번 문제가 재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축구계의 안타까움이다.

당시 하 씨는 이런 전력을 숨기고 2016년 창단한 한수원 여자축구단 감독 공모에 신청해 이듬해 3월 감독으로 취임했다.

한 축구계 인사는 "감독직을 이용해 성적인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해임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은 것이 문제다. 앞서 축구협회 차원의 제명 등을 논의하는 과정만 있었었도, 이런 사람이 일정기간 몸을 숙인 뒤 다시 축구계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 측은 "하 씨와 계약하기 전 외부기관의 신용평가를 거쳤지만 성희롱 전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 씨의 문제가 확인됐을 때 내부절차에 따라 퇴사처리했고, 이후 협회에 영구제명 등을 건의하려고 했지만 하 씨로부터 명예훼손 소송 등을 당할 우려가 있어 진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23일 오전 하 씨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경주 한수원 여자축구단 선수들이 전지훈련 중인 제주도로 '긴급조사팀'을 급파했다.

조사팀은 협회 변호사와 심리상담 전문가인 대학 교수, 김정선 여자축구연맹 사무국장 등 여성 3명으로 꾸렸고, 이들이 직접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를 면담할 예정이다.

협회는 하 감독이 전임지도자를 맡았던 2014년과 2015년에도 U-20, U-16 여자대표팀 선수 가운데 성적 문제 피해자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가운데,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전통시장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며...
스타벅스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역사 폄훼 논란에 휘말리면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스타벅스 글로벌...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가 논란이 되면서, 뮤지컬배우 정민찬이 해당 이벤트와 관련된 인증샷으로 비판받고 작...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