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한다. '말모이'란 실제로 주시경 선생이 1911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던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로, 우리 말과 글을 담은 사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밀운동의 이름이기도 하다.

◆글래스
통제불가한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깨운 케빈, 강철 같은 신체 능력을 지닌 의문의 남자던, 천재적 두뇌를 지닌 미스터리한 설계자 미스터 글래스, 마침내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23 아이덴티티', '엑스맨' 시리즈의 제임스 맥어보이부터 '지.아이.조 2', '다이하드'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킬러의 보디가드', '어벤져스' 시리즈의 사무엘 L. 잭슨까지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모여,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식스 센스'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거장으로 떠오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M. 나이트 샤말란 표' 스릴러를 기대케한다.

◆베스와 베라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끔찍한 일을 겪은 어린 '베스'와 '베라'. 사고 이후, 언니 '베스'는 자전적 소설을 출간하며 성공하지만, 동생 '베라'는 여전히 그날의 공포에 사로잡힌 채 괴로워한다. 제발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절규하는 '베라' 곁으로 다시 돌아온 '베스'. 하지만 끝내 끝나지 않고 되풀이되는 악몽 같은 현실과 엇갈린 진실은 두 자매를 점점 더 깊은 혼란에 빠뜨린다. 충격과 논란의 호러 마스터피스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스크린 복귀 작품이다. 영화는 어린 시절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감금되는 끔찍한 사건 이후, 자전적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언니 '베스'와 트라우마에 갇혀 사는 동생 '베라'가 엇갈린 기억 속에서 충격적인 공포를 또다시 겪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오가며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반전 전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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