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이라는 단어가 24일 오후 화제다.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기준)부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붙기 때문이다.
2017년 9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성인 대표팀 및 23세 이하 총괄 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나타난 베트남 축구의 역사적 순간들, 이른바 박항서 감독의 업적이 박항서 매직이라는 수식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이번 대회 8강에 진입한 것부터가 박항서 매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앞서 베트남이 조별예선 3위 6팀 가운데 4팀에게만 주는 16강행 와일드카드를 턱걸이로 따 낸 것도 박항서 매직이다.
▶박항서 매직은 우선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한국, 호주, 시리아와 같은 조로 편성됐다. 조 4위, 즉 최하위가 전망됐다. 그러나 한국에 1대2로 아까운 역전패, 호주에 1대0 승, 시리아와 0대0 무승부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서는 이라크와 3대3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더구나 카타르와의 준결승에서도 2대2로 비긴 다음 승부차기 4대3 승을 거뒀다. 이 대회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결승 진출 확정 후 베트남 정부는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선수단 전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박항서 감독은 가장 높은 3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다만 결승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 1대2로 패했다. 그럼에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단은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 대회는 조별리그 예상 밖 호주 전 승리에 이어 토너먼트 승부를 잇따라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승으로 끌고가며 박항서 매직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때의 토너먼트 승리 행진이 이번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다시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박항서 매직은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이라는 결과도 만들어냈다. 이 역시 이 대회 사상 베트남의 최고 성적.
더구나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격파해 화제가 됐다. 아울러 파키스탄에 3대0, 네팔에도 2대0으로 승리, 3승으로 일본을 제치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어 16강 바레인에 1대0 승리, 8강 시리아에 1대0 승리 등 연승 행진을 거두가 4강에서 대한민국과 만나 1대3으로 패배했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UAE와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대4로 패배했다. 비록 메달은 놓쳤지만 아시안게임 축구 최초의 4강 성적을 들고 귀국해 큰 환영을 받았다.
▶결국 박항서 매직은 동남아 대표 축구 대회인 2018 스즈키컵 우승으로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물론 박항서 감독 취임 후 베트남의 가파른 전력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스즈키컵 역시 제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베트남은 기대 이상의 내용을 보였다. 우승은 우승인데, 조별리그까지 합쳐 무패로 우승한 것이었다.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1차전은 2대2로 비겼고, 2차전은 1대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10년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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