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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로 변한 화원동산 하식애, 시민사회 "달성군은 생태 파괴 공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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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식애 각종 보호구역 지정에서 제외돼 있어 보호대책 마련 쉽지 않아

20일 오후 대구 달성습지에 위치한 하식애 절벽에서 시민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일 오후 대구 달성습지에 위치한 하식애 절벽에서 시민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달성군의 무리한 행정과 사후 관리 미비로 생태계 파괴뿐 아니라 '목 좋은 낚시터'로 변질된 화원동산 하식애와 낙동강 생태탐방로(매일신문 1월 24일 자 1, 10면)에 대해 지역사회가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각종 보호구역 지정에서 제외된 하식애를 보존하기 위해 낚시꾼 규제 및 환경 보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계대욱 대구환경운동연합 부장은 "탐방로를 지어놓고 밤새 노래와 야간조명을 틀어 생태계를 망치더니 낚시꾼 통제에도 손을 놓고 있다"며 "하식애를 망치는 달성군청은 생태 파괴 공범"이라고 비난했다.

화원동산 하식애는 천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군락지를 비롯해 흰꼬리수리, 고니, 수리부엉이 등 수십 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이곳에 달성군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4월 100억 원을 투입해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면서 오히려 환경 파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협회장은 "보호가 절실한 희귀 동식물은 물론이고, 하식애 암벽 사이에 집을 짓고 사는 야생동물도 상당수"라며 "대구시와 달성군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낚시꾼 근절 등 보호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보호대책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식애가 각종 보호구역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달성군청과 대구시 모두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 1997년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화원동산 인근을 조수보호구로 지정했지만 하식애는 보호구역에 포함하지 않았다. 대구시와 달성군이 지난 2007년 화원읍 구라리 등에 지정한 야생생물 보호구역에도 하식애는 빠져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3월 탐방로 인근의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이 건립되면 낚시금지구역 지정을 고려해볼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며 "관련법을 따져 낚시뿐만 아니라 고성방가 등 종합적인 규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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