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5명을 붙잡아 30대 외국인 남성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일 오전 10시쯤 대만 국적 A(35·구속)씨는 수성구 지산동 B(60·주부)씨 집에 침입해 현금 1천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B씨는 검찰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아 집 안 냉장고에 현금을 보관한 채로 외출한 상태였다. 조직원들은 B씨에게 "당장 현금을 인출하지 않으면 계좌에 있는 돈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8시간 만에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성구에서만 4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들 모두 검찰·경찰·금융감독원·우체국 직원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조직에게 속아 집 안이나 주민센터 물품보관소에 현금을 보관해뒀다가 피해를 입었다. 금액은 총 6천여만원에 달했으며 경찰은 피해금액 대부분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나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은 피해자는 20대 대학원생부터 80대 퇴직공무원까지 다양했다. 검거된 피의자는 대부분 20~30대 외국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절대 유선상으로 현금 인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현금 보관 이후라도 범죄가 의심될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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