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일본 방문단, 일본 아와지 섬에서 지역 중심 고용창출 해답 찾았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 경북도 일본 방문단이 출장 마지막 날인 28일 효고현 아와지섬을 방문해 지역고용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아와지섬은 제주도 1/3 크기 면적에 3개 시(아와지시, 스모토시, 미나미아와지시)로 이뤄져 있으며 인구는 13만5천 명이다.

이곳은 청년 유출과 고령화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지 청년을 유입하는 '아와지 일하는 형태 연구섬 프로젝트'(이하 연구섬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일본의 여러 지자체가 답사할 정도로 유명하다.

경북 방문단은 이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하타라보지마 협동조합'을 찾아 연구섬 프로젝트의 내용을 참고했다. 2012~2015년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농어촌 지역 공동화와 고령화를 막기 위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추진한 '지역고용창조추진사업'의 하나다.

섬의 전통채소를 발굴, 보존하고 판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거나 관광객이 섬을 돌며 생산자와 직접 만나 구매한 식재료를 갖고 아침밥을 먹는 상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연구섬 프로젝트 관계자인 야마구치 구니코 씨는 이철우 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지역을 브랜딩해 더욱 지역답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에 적합하고 지역민이 가장 잘 아는 일자리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함께 자리한 협동조합 청년들도 "단순한 금전 보상이 아니라 지역에 잠재한 가치를 일자리로 창출하는 과정에서 즐거움, 일에 대한 자긍심, 지역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된다"면서 "이것이 지역에 정착할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방문단은 간담회 후 일본 출장의 마지막 방문지로 '아와지 미치노에키'(道の駅)에 들렀다. 미치노에키란 '길 위의 역(駅)'이라는 뜻으로 국도변 휴게소와 지역진흥시설이 합쳐진 장소를 말한다.

일본 전역에 1천150여 곳이 있는데 화장실과 주차장만 있는 곳도 있지만, 관광 테마파크나 방재(防災) 기능, 병원시설, 문화행사 기능을 갖춘 곳도 있다.

특히 농촌 지역에 있는 미치노에키는 지역 농산물 직판장, 지역민 문화시설, 고용창출, 생활편의시설 등을 확보해 농어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치노에키 자체가 관광지가 돼 미치노에키만 둘러보는 관광 상품도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역 특유의 부가가치 상품 개발 등 지역에 기반을 둔 일거리 창출이 대세인 '로컬 지향의 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상품개발, 체험, 관광, 6차 산업 등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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