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북부최초 청소년 모의재판 경연대회, 안동지원서 열려

대구지법 안동지원과 대구지검 안동지청 주관으로
대구지법 안동지원과 대구지검 안동지청 주관으로 '제1회 청소년 형사모의재판 경연 대회'가 안동에서 개최됐다. 영주제일고 학생들이 동영상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모의재판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 북부지역 최초로 '제1회 청소년 형사모의재판 경연 대회'가 28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개최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과 대구지검 안동지청이 주관하고 법무부 법사랑 안동지역 연합회 후원으로 추진된 이번 대회는 사법제도의 기본적인 원칙을 이해하고 법원과 검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또 학교폭력 등 학교 내 문제에서 학생들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을 제시해줌으로써 청소년들의 건전한 법의식 함양과 취업 진로 체험의 장도 제시했다.

특히 최근 국회에 발의된 안동지방법원·가정법원 승격과 관련한 염원도 담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안동, 영주, 봉화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본심사를 통한 예선전을 벌였으며 이날 대회에는 본선에 진출한 6개 팀이 경연 펼쳤다.

대구지법 안동지원과 대구지검 안동지청 주관으로
대구지법 안동지원과 대구지검 안동지청 주관으로 '제1회 청소년 형사모의재판 경연 대회'가 안동에서 개최됐다. 영주제일고 학생들이 동영상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모의재판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본선 진출팀은 안동지역 경안고 'KMC'팀과 안동여고 '로맨스'팀, 안동풍산고 '가온길'팀, 봉화지역 봉화고 '대변해드림'팀과 '범바너'팀, 영주제일고 '영주제일 Judgement(판결)'팀 등 총 6개 팀,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4시간 동안 경연을 펼쳤다.

학생들이 준비한 재판 주제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몰카 범죄와 동영상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미투 운동 등을 심도있게 다뤘으며 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운 전문성과 현장감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최종무 안동지청장은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 상황을 법적 절차에 따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법을 통한 합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얻게 될 귀중한 체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차경환 안동지원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학생들에게 법치주의 사고를 체득할 수 있게 하고 법조인을 꿈꾸는 지역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법원과 검찰의 기능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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