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사회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의 구미시 조성에 힘을 보태며 유치전에 잰걸음이다. 30일 구미 국가5산업단지에서 시도민 6천여 명이 '상생 경제 한마음 축제'를 열고 클러스터 유치 염원과 각오를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클러스터 구미 유치 100만 명 서명운동과 청와대 국민청원 등 다각도의 노력이 더해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삼성LG 등 구미에 뿌리를 내린 대기업들이 잇따라 공장과 연구소를 옮기며 '탈(脫)구미'가 현실이 돼 시민의 경제적 어려움과 상실감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 새 활력이 될 첨단기업 유치가 정책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지도 오래다. 이런 절박함 속에서 클러스터 유치를 계기로 구미시와 대구경북 시도민이 함께 결의를 다지고 그 분위기가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SK하이닉스와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2028년까지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구미시를 비롯 이천·용인·청주 등 여러 후보 지역이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 당위성을 설득하는 한편 인적물적 특장점, 인센티브 제시를 통해 눈길을 사로잡으려 노력 중이다. 구미시는 99만㎡ 규모의 부지 장기 무상임대 약속에다 대구경북이 함께 4년간 1천억원 규모의 전문 인력 양성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물론 대구시까지 클러스터 유치에 적극 힘을 보태는 것은 클러스터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나 일자리 문제, 산업 구조 변화 등 그 영향이 실로 크기 때문이다. 구미는 지방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정책 목표나 대기업과의 원만한 관계, 클러스터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인재 확보 등 여러 면에서 최적지임이 분명하다. SK도 구미시의 이런 강점에 주목해 클러스터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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