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재인 대통령 가족 해외 이주 이유는?

곽상도 의원 자초지종 설명 요구에 청와대 발끈

29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관련 사항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관련 사항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딸 가족의 해외이주 배경과 경호비용을 두고 청와대와 야당 국회의원이 정면충돌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은 29일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이 서울 구기동 빌라를 팔고 해외 이주한 사실을 거론하며 다혜 씨 부부 간 부동산 증여와 매매 과정에 대한 의혹, 해외이주 사유, 경호비용에 관해 공개 질의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혜 씨 남편 서씨는 2010년 산 구기동 빌라를 작년 4월 다혜씨에게 증여했고, 다혜씨는 3개월 만에 이를 급하게 판 뒤 남편과 아들과 함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면서 "서씨가 작년 3월 다니던 게임회사를 그만두고, 부인에게 빌라를 증여하고 매매했는데 증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곽 위원은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문 대통령이 지난 2012~2016년 살었던 구기동 빌라 매각 논란을 제기하며 "(남편인) 서씨가 직접 자신 명의의 집을 팔면 되는데 다혜 씨에게 증여해 매각한 일이 석연치 않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곽 의원의 공개질의에 청와대는 발끈했다.

청와대는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에 불법이 없었고, 가족의 해외 이주 또한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반박하면서, 특히 미성년 자녀의 학적 서류까지 공개하는 불법성을 거론하며 곽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회의원이 그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 가족에 대해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대통령 친인척을 상시로 관리하고 있으며 주요 사항은 빠짐없이 파악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 답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통령 자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 및 해외 체류와 관련해 어떤 불법·탈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 해명에 대해 "해명은커녕 '자료의 취득경위와 자료 공개의 불법성에 대해 확인 후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하는데 청와대가 국회의원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응분의 조치 운운하는데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며 "반드시 분명한 답을 받아내겠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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