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밝은 눈 클리닉] 녹내장 알기…고안압증

대구 잘보는안과의원 이태윤 원장
대구 잘보는안과의원 이태윤 원장

고안압증이란 말은 녹내장이란 말보다 더 생소할 것 같습니다.

고안압증은 말 그대로 '안압이높다'라는 의미입니다. 혈압이 몸에 흐르는 피의 압력을 뜻하듯 안압은 눈안의 압력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21mmHg 미만을 안압의 정상범위로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측정한 안압이 21 mmHg 이상이면서 시신경의 이상이 없는 상태를 고안압증(ocular hypertension)이라고 정의합니다.

높은 안압은 녹내장 발생과 진행의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하지만 전체 고안압증환자의 약 10%에서만 5년 동안에 녹내장으로 진행하여 고안압이 중요한 위험 인자이긴 하지만 녹내장으로 진행하는데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고안압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한 군과 치료를 안한군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던 OHTS(Ocular Hypertension Treatment Study) 연구에 의하면 5 년 동안 녹내장으로의 진행한 확률이 1년마다 치료한 군에서는 1%, 치료안한군에서는 약 2%였습니다.

그럼 고안압증 환자들에게 녹내장으로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1.안압이지속적으로 높을 경우

2.각막두께가 얇은 경우

3. 시신경 모양에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수직유두합몰비> 0.7)

4. 나이가 많은 경우

5. 시야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시야검사상 pattern standard deviation 증가)

그 외에도 거짓 비늘증후군,시신경에 출혈이 있는 경우,녹내장 가족력 또는 유전적 소인이 있을 때,한 눈에 심한 녹내장이 있는 환자의 반대쪽 눈인 경우에서 녹내장 발생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항목들을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에서 단안에 고안압증이 있는 경우 5년 후 녹내장 발병 위험도를 산출하는 계산기도 있으나 이는 기대수명, 심리적 인자, 사회적 인자는 고려되지 않아 임상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고안압증 환자들은 진단 시 안압, 시신경, 시야 평가를 포함한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향후에 발생할지 모르는 변화를 발견해내기 위해 초기 평가를 정확히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안압은 각막두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심각막 두께도 초기에 정확히 평가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고안압증 환자의 치료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집니다. 진행 고위험 환자는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고, 위험이 낮은 경우는 정기적 경과 관찰을 권유합니다.

뚜렷한 녹내장초기 병변이 없다고 해도 안압이 30 mmHg 이상이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안압이 20-30 mmHg 사이라고 해도 하나 이상의 위험인자가 동반된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대구 잘보는안과의원 이태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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