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시 급속 물 정화기술 'GJ-R 공법' 국내외서 '주목'

수(水)처리 기술 첫 해외 수출 눈앞

브라질 사네파 상하수도공사 연구진이 경주시를 방문해 시가 개발한 급속 수처리 장치의 처리수를 시음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브라질 사네파 상하수도공사 연구진이 경주시를 방문해 시가 개발한 급속 수처리 장치의 처리수를 시음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개발한 물 정화기술이 국내외 물산업 시장에서 혁신적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자체 개발한 급속 수(水)처리 기술인 'GJ-R 공법'으로 지난 한 해 3억2천만원의 특허료 수익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GJ-R 공법은 미세 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오염된 물을 짧은 시간에 정화하는 기술로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에코물센터 수질연구실이 2012년부터 5년에 걸쳐 개발했다.

시는 이 기술로 지난해 본격적으로 국내 물산업 시장에 진출했다. 경산시와 영천시, 제주시, 남양주시 등 10개 지자체가 이 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시에 있는 하루 1만4천t 처리 규모의 반류수처리시설은 국내 GJ-R기술이 적용된 첫 대규모 정화시설로, 우수한 처리 수질을 통해 대규모 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엔 폐수 정화에 최적화한 저에너지형 고효율 하수고도처리 신기술인 'GJ-S 공법' 개발에 성공했다.

시는 GJ-R 공법으로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올 상반기엔 브라질 파라나주에 있는 사네파 상하수도공사에 컨테이너형 하수처리장치 1대를 납품한다. 납품이 이뤄지면 경주시 수처리기술의 첫 해외 수출 사례가 된다.

사네파 상하수도공사는 파라나 주 345개 도시와 291개 소규모 지역에 상·하수 처리와 고체 폐기물을 관리하는 브라질 최대 환경 전문기관이다. 사네파 상하수도공사는 납품받은 컨테이너형 하수처리장치를 시범시설로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또 올해 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베트남 폐수처리사업과 에콰도르 산파블로 호수 GJ-R 장치 설치에 따른 현장조사에 나서고, 필리핀·콜롬비아·중국 등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의 에코물센터 수질연구실을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물 전문 연구소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독자적인 물 기술을 전 세계에 보급해 수익 창출은 물론, 인류 물 문제 해결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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