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뮤지션들의 희망무대, 음악공장

지난해 12월 음악공장 공연 중인 지역 뮤지션
지난해 12월 음악공장 공연 중인 지역 뮤지션 '호우밴드'

대구에도 홍대클럽 못지 않은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 대구 중구 희망정거장의 공연장 락왕에서 열리는 '음악공장'이다. 대구 곳곳에서 독자적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는 지역 뮤지션들이 마음껏 예술적 역량을 발휘하는 공연인 음악공장은 뮤지션들의 희망의 무대이기도 한다.

지난해 4월 시작된 음악공장은 예비사회적 기업 희망정거장의 류선희 대표와 지역뮤지션, 그리고 지역민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만들어 가고 있다. 밴드 공연을 하면서 화가가 함께 그림을 그리는 콜라보레이션 공연 등 창조적 공연을 시도하기도 했다.

류선희 대표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의 실력이 지금 홍대에 가도 돋보일 정도로 훌륭한 실력"이라며 "올해 지역 공중파 방송사에서는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할지를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공연수준은 높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가 브랜드공연 음악공장을 만든 목적은 지역 음악과 뮤지션들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음악공장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호우밴드, 돈데크만, 모노플로, 매드킨, 밴드 라디오 등 지금까지 총 28팀이 출연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뮤지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처우는 열악하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해 자기돈 써가면서 음악을 한다"며 "지역 예술인도 정당한 댓가를 받고 공연하고, 스텝들도 열정 페이가 아닌 정당한 페이를 받는 것이 희망정거장의 소망이고 꿈"이라고 말했다.

1월 3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도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음악공장의 정기공연은 계속된다. 희망정거장은 올해 버스를 개조해 찾아가는 공연(가제: 고고버스)을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류 대표는 "대구는 여러 유명 가수들이 방문할 정도의 클럽들이 왕성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침체상태다. 클럽들도 겨우 명맥만 이어간다"며 "희망정거장이 진행하는 음악공장은 '선율이 흐르는 도시 대구'라는 대구시의 문화예술육성정책에 발맞춰 과거 클럽문화의 전성기를 되찾는게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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