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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클러스터 2025년까지 일자리 1만5천개 만든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매일신문 DB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매일신문 DB

국내 물관련 산업을 선도할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운영 수탁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2025년까지 신규 일자리 1만5천개 창출, 세계 최고 신기술 10개 개발, 해외 수출 7천억원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아직 입주기업 유치가 더딘데다 환경공단이 상수·정수 분야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해 본궤도에 오르기까진 진통이 예상된다.

환경공단은 31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산업클러스터의 단계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물산업의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 진흥과 물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조성하는 국가 기반시설이다. 국비 2천409억원이 투입되며 연구개발부터 기술성능 확인, 실적 확보, 사업화까지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물산업클러스터는 현재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전체 공정률은 94%에 이르고, 지난달부터 시설물 종합 시운전에 들어갔다. 환경공단은 32명으로 구성된 운영준비단을 꾸려 단계별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올해 운영조직 구성과 입주기업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82명으로 구성된 물산업클러스터 운영단을 정식 발족하고 환경공단 이사장 직속 조직으로 편제한다. 운영단은 2023년까지 중장기계획에 따라 18개 팀 138명으로 확대된다.

매 분기마다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물산업 기술 수요 조사를 위한 연구과제 발굴과 제안에도 참여한다. 196억원을 들여 먹는물과 하·폐수 검사장비 331대를 갖추고 국내 시험기반이 부족한 펌프, 파이프 등 대형 장비의 유체성능시험센터 실시설계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입주기업 유치는 여전히 더디다. 시는 물관련 기업 24곳과 입주계약을 맺었고, 환경공단은 클러스터 시설에 R&D 기업 129곳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지만 지금까지 입주한 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

환경공단이 상수 및 정수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한 점도 우려를 자아낸다. 수자원 시설이나 광역상수도 시설 건설·관리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집중돼 있는 탓이다. 물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기관 협업체계 구축도 아직 논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물산업클러스터는 지역의 고용 창출과 기업 공생 발전, 물산업 기술 혁신 등으로 대구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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