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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35곳 여성 임원 1명…"견고해진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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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후보' 1급 직원도 1.3%…'2022년까지 20%' 정부 목표 '빨간불'

12일 울산시의사당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시와 시의회 간 지방공기업 등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식에서 송철호 시장(왼쪽 넷째)과 황세영 시의장(오른쪽 넷째)이 협약 체결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울산시의사당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시와 시의회 간 지방공기업 등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식에서 송철호 시장(왼쪽 넷째)과 황세영 시의장(오른쪽 넷째)이 협약 체결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공기업의 현직 여성 임원이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원 후보'로 불리는 1급 직원 가운데서도 여성은 100명 가운데 고작 1명꼴이어서 오는 2020년까지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는 정부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시장형·준시장형 35개 공기업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임원 수는 총 163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은 1명(0.6%)이었다.

유일한 여성은 지난해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임원 자리에 오른 장옥선 상임이사다.

공기업 여성 임원은 2014년, 2015년, 2017년 조사 당시에는 2명이었으나 작년에는 1명으로 줄었다. 비율은 2014년 1.5%에서 2015년 1.4%, 지난해 1.2%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1% 선마저 무너졌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국내 30대 그룹 256개 계열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3.1%(9천727명 중 299명)였던 것과 비교해서도 훨씬 낮은 것으로, 정부 정책을 선도해야 할 공기업이 민간기업보다 오히려 뒤처진 셈이다.

특히 LH와 한국철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들은 최근 5년간 여성 임원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위급 직원'인 1급 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도 전체(1천582명)의 1.3%에 해당하는 20명에 불과했고, 공기업 21곳에는 1급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어 당분간 여성 임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정부혁신 전략회의'에서 오는 2022년까지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을 20%로 높이는 내용을 포함한 '여성임용 목표제'를 발표한 바 있다.

CEO스코어는 "공기업의 경우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비중이 줄어드는 전형적인 '유리천장'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이른바 '낙하산 인사'도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기업의 전체 여성 임직원 비중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12.1%에서 지난해에는 16.6%까지 올랐으며, 특히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한국마사회는 여성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그러나 두 기관도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1급 직원도 GKL만 단 한 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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